정몽준 내달 2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야외에서 선언, 장소는 검토 중"... '박원순 대항마' 뽑기 본격화?

등록 2014.02.26 10:47수정 2014.02.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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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내달 2일 서울시장 공식 출마"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항할 여권 후보로 거론됐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정 의원이 최경환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정몽준 "내달 2일 서울시장 공식 출마"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항할 여권 후보로 거론됐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정 의원이 최경환 원내대표, 황우여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남소연

[기사보강 : 26일 오전 11시 21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내달 2일 6·4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정 의원이 출마선언 시점마저 확정하면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곧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박원순 대항마'로 나서기 위한 '정몽준-김황식-이혜훈'의 3파전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정 의원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연석회의 후 "일요일에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고민 끝 행복 시작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 역시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중국 방문 이후 논의해 2일 오후 2시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면서 "장소는 야외에서 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고 추후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굳히고 선언 시점 결정만 남기고 있었다.

그는 지난 23일 중국 방문 후 귀국 자리에서 "서울시장을 한다면 왜 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정리한 뒤 말하겠다"며 "(선언시점은) 이번 주 중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 24일 경희대학교 ROTC 강연 후 선언 시점에 대한 질문에 "일기예보를 보고 밖에서 하려고 한다, 국회 본회의 일정(27일)도 챙겨보면서 시간 나는 대로 하겠다"고도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겨냥한 보폭도 빨라졌다. 그는 24일 경희대 강연 이후 서울 강서구 염창동 어린이집을 방문해 배식 봉사활동을 하는가 하면, 전날(25일)에는 서울 디지털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했다.


특히, 정 의원은 이날 최고 중진연석회의에서 서울 디지털 국가산업단지(옛 구로공단) 방문 소감 등을 밝히면서 자신의 서울시정 구상 일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00년에 (구로공단에서) 이름을 바꿨고 IT와 컨텐츠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음에도 아직도 과거 굴뚝 공장단지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고 실제로 과거의 공장들이 그대로 많이 있었다"며 "그래서 인재 유치 등에 어려움이 많다는 하소연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단지공단의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 발전계획 보고서를 읽어보니 지난 몇 년간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며 "등잔 밑이 어둡다고, 창조경제시대에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가 이렇게 방치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국가산업단지가 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방선거·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조되는 친박-비박 신경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현재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역시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김 전 국무총리에 대한 친박 주류 지원설이 나돌면서 '박심(朴心)' 논란을 겪는 중이다.

그는 이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간 부족했다고 지적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통합에 있어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우리 새누리당이 역할을 해야 하겠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언론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청와대의 눈치를 보거나, 눈앞의 이익을 놓고 집안싸움만 하는 것으로 비쳐져서는 국민통합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없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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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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