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벤치마킹'을 위해 광주 광산구청을 찾은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26일 오후 민형배 광산구청장에게 광산구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일어나 설명을 하고 있는 민 청장으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김현철·이명수·이정·김종숙 의원이다.
광주 광산구청
"대한민국 안에서 마, 다를 게 뭐 있겠십니꺼."광주 광산구청 2층 구청장실에서 짙은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가 들렸다. 대구 남구의원 4명(새누리당 3명, 무소속 1명)이 26일 오후 3시 광주를 찾아 민주당 소속의 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만났다. 이들이 직접 4시간 동안 차를 몰고 광산구청을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대구 남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 소속의 김종숙·이명수·이정(이상 새누리당)·김현철(무소속) 의원이 광산구청을 찾은 것은 '복지 벤치마킹'을 위해서다. 네 의원은 광산구의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공익활동지원센터, 광산구의회 등을 견학하며 정보를 얻어 갈 예정이다.
광산구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주최 '2013 복지행정상 공모'에서 조례제정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보다 앞서 10월에는 민관협력 분야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복지행정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이날 광산구청 방문을 주도한 김현철 의원은 "평소 생각하던 정책이 광주 광산구에서 시도가 됐고 상당부분 성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틀 동안 실제 일하는 사람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보고 배워 노하우를 얻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민형배 청장은 "이렇게 대구 기초의회 차원에서 광주 기초단체를 찾아 오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보여줄 것은 많이 없지만 대구에서 직접 와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 구청장은 "이렇게 직접 만나니 영남이니, 호남이니 하는 구분이 없다"며 "기초 단위의 자치에 있어선 지역과 지역이 있을 뿐 중앙정치권에 휘둘리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일 민형배 청장 강연으로 인연, 재단·복지관 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