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고 기름유출량 75만리터, 예상보다 4.6배 많아

사고 29일만에 수사결과 발표..."도선사 과신과 GS칼텍스 해무사 부재가 원인"

등록 2014.02.28 13:42수정 2014.02.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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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해양 김상배 서장이 28일 해경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름 유출량과 관련자 사법처리 여부 등 2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수해양 김상배 서장이 28일 해경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름 유출량과 관련자 사법처리 여부 등 2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여수해경제공

지난달 31일, 여수시 낙포동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 중이던 원유운반선 우이산( WU TI SAN)호 충돌사건의 최종 수사결과가 28일 오전 발표됐다. 사고발생 29일 만이다.

여수해경은 사건직후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선박 관계자와 도선사 및 GS칼텍스 관계자 등 6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기름 유출량 75만4000ℓ...중간발표보다 4.6배 많아

바다에 유출된 기름량은 75만4000ℓ로 결론냈다. 3일 중간수사 때 발표한 16만4000ℓ보다 4.6배 많다. 최초 보고 당시보다는 무려 943배 높다. 유출량은 원유 약 33만9000ℓ, 납사 28만4000ℓ, 유성 혼합물 3만2000~13만1000ℓ다. 수사본부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CCTV 동영상, 도면 및 현장 확인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유출량을 산출했다.

해경은 중간 수사발표 때보다 유출량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 "송유관 밸브 차단 시간을 두고, GS칼텍스 관계자들의 허위 진술과 서류 조작 등이 있어서 유출량 산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관련자는 총 8명(선장1명, 도선사 2명, GS칼텍스 5명)으로, 이들은 해양환경관리법 위반과 업무상과실 선박파괴, 업무상과실치사,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해 신병처리된다. 또 선사인 오션탱커와 GS칼텍스 법인에 대해서도 관계법령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다.

사고원인과 관련해 여수해경은 도선사의 과신과 GS칼텍스 해무사가 현장에 없던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여수해경은 "2명의 도선사가 원유부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평상시와 달리 약 7노트의 다소 빠른 속력으로 진입했고 통상적인 감속 시점을 약 2마일 지나쳐 (감속을) 시도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우이산호의 전진 타력이 제어되지 않으면서 송유관을 들이받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고 당시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관리감독의 임무를 부여 받은 GS칼텍스 해무사가 현장에 없었고, 부두 관계자들이 유출유의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 조치를 미흡하게 해 유출량이 많아졌다"고 결론냈다.


여수해경은 "이와 별도로 이번 사고수사를 통해 도출된 문제인 원유하역 시설의 안전관리 시스템 부재를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정책 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 사고 #여수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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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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