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전시의원
박정현
박정현(49) 민주당 대전시의원. 그는 최근 의원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6.4지방선거 출마 계획을 밝혔다.
대전 서구의 탄방·용문·갈마 지역에서 출사표를 낼 예정이다.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활동해온 그가 이번에는 지역주민으로부터 직접 선택을 받아 재선 시의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의 전직은 시민운동가다. 그는 1987년 대학 졸업 후 같은 해 6월부터 대전YMCA에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월급은 15만 원. 이후 10년을 활동하고 8월부터 2010년 말까지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채감이 있어 시민운동을 오랫동안 줄기차게 했어요. 대학원에 진학해 노동법을 공부하려고 했는데 못했어요. 당시 시민운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터라 대학졸업하면 곧장 공장으로 가거나 다른 곳에 취업했죠. 대전YMCA 대화동 공부방 일을 돕다가 지인 소개로 시민중계실에서 일하게 됐어요"상복 터진 시의원... 4년 연속 우수의원 선정그는 24년 간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대전YMCA 활동기 중 '대학등록금 반환운동'과 '인간띠잇기운동'을 꼽았다. 지금도 애용되는 '인간띠잇기'는 요구관철을 위해 같은 목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손과 손을 맞잡는 평화적인 시위 방식이다. 청년아카데미, 예비대학생교실 프로그램을 만들어 정치교육과 학생지도력을 높인 일도 기억에 남아 있다고 한다. 또 그에게 소비자 상담은 제도를 개선하고 요구할 수 있는 다양한 배움 기회가 됐다.
"YMCA에서 지방정부감시, 선거참여, 소비자상담, 청년지도력육성활동, 환경문제연구회 등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하지만 권력 감시에 더 관심이 있었어요. 녹색연합은 새로운 일에 대한 전망을 고민하다 선택했어요." 대전충남녹색연합을 창립하던 1997년은 IMF로 인해 모두가 힘겨운 때였다. 그해 운영한 '귀농학교'는 환경운동의 근본 철학을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인간 삶의 기본이고 새로운 철학이자 새 세상의 비전이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그가 대전시의원으로 변신한 것은 지난 2010년이다. 지방의원이 된 시민운동가의 행적은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