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김씨 주치의, '자살 시도' 가능성에 무게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 취하는 중... 8일 일반병실로

등록 2014.03.07 17:20수정 2014.03.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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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 피고인 유우성씨의 출입경 기록 위조 또는 변조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국가정보원 '협조자' 조선족 김아무개씨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일 새벽 검찰의 세번째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같은날 오후 6시께 자신이 머물던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 피고인 유우성씨의 출입경 기록 위조 또는 변조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국가정보원 '협조자' 조선족 김아무개씨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일 새벽 검찰의 세번째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같은날 오후 6시께 자신이 머물던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 연합뉴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으로 자살을 시도해 7일 현재 여의도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조선족 김아무개(61)씨가 사흘만인 8일 오후쯤 일반 병실로 내려간다. 병원 쪽은 이날 취재진에게 "원래 오늘 일반병실로 옮기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내일 오후 내려간다"고 말했다.

김씨는 5일 오후 자신이 묵고 있던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6일 2시간여 동안 긴급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많이 위중하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알려졌다.

취재진이나 검찰 관계자 등이 몰려온 상황을 감안해 의사는 김씨가 일단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그는 약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6일 주치의를 면담한 진선미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씨가 5일 병원에 실려 왔지만, 당장 수술해야할 정도는 아니어서 (의사가) 가능한 시간대에 일정을 잡았다고 했다"며 "지혈만 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김씨의 오른쪽 목에 난 상처는 일(一)자가 아닌 지그재그 형태였고, 윗부분이 더 깊었다. 또 여러 번 자해를 시도한 흔적이 있어 수술은 단순 봉합보다 조금 복잡한 편이었다. 일부에서는 타살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상처의 형태 등은 자살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국 국적 탈북자인 김씨의 현재 보호자는 아들이다. 그는 직접 경찰서로 찾아와 '검찰 연락을 받고 온 아들'이라 밝혔다. 병원 중환자실은 출입이 통제됐고, 면회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김씨와 아들은 떨어져 있다.

한편 검찰 관계자들도 병원에 상주한 채 현장을 살피고 있고, 국정원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몇 명도 복도에 대기 중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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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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