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틀목수 일은 목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나무보다는 쇠를 다루는 일이 더 많다. 사진은 거푸집을 짜고 있는 장면.
이기태
문득 한옥일에 한다는 자부심으로 가득 찬 채 나갔던 첫 현장에서 들었던 20년 경력의 도편수의 말이 생각났다.
"이 일을 하는 첫째 이유는 호구지책이다."그 당시에는 완전 동의 하지는 못했던 말. 그러나 2년 반의 한옥일을 하면서는 완전히 동의 하는 말.
그랬다. 자부심을 가지는 게 나쁠 건 없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내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해야 했다. 난 지금 당장 돈이 급했다. 자부심은 밥을 먹여주지 못하고, 어떤 일이든 해야 한다. 이렇게 결정하고 2014년 1월 2일 드디어 현장이 있는 장소로 새벽 첫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그런데 난 출근 첫날 예상 외의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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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목수 하던 나, 형틀목수로 '공종'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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