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0일 밤에 생긴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두절사태는 대리 기사를 두 번 죽였습니다. 통신을 통해 일거리를 잡는 대리 기사, 그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을 책임져야 합니다.
김종용
특히나 우리 대리기사들이 입은 피해는 단순한 통신두절과 불편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행 주문을 잡고 생계를 유지하는 대리기사들은 가장 업무가 활발한 시간대에 운행을 하지 못해, 하루 일당을 모두 날린 꼴이 됐다. 대리운전 주문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이미 확정된 주문조차도 고객과 연락이 안 되어 발을 동동 구르고 헛된 고생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낸 것이다.
비유하면, 가게의 문이 잠겨서 장사를 못한 꼴이다.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못한 채 고통을 겪은 대리운전 고객들의 피해는 또 누가 책임 질 것인가.
그렇잖아도 터무니 없는 가격에, 줄어드는 일거리, 대리운전업자들의 무도한 횡포에 시달리는 우리 대리기사들에게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늦은 밤에 몇푼이라도 벌겠다고 밤거리에 나온 대리기사들이 왜 이런 고통과 원통함을 안고 맥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SK텔레콤은 당장 책임져야 한다. 대리기사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이들의 당한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 이에 전국대리기사협회는 다음과 같이 SK텔레콤에 촉구한다.
- 통신 장애 사과하고 즉시 보상하라- 업무마비, 수입 단절, 책임지고 보상하라전국대리기사협회는 이 시간 이후 SK텔레콤 측에 위와 같은 입장을 공식 전달하고, 모든 법적, 사회적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다. SK텔레콤은 한시라도 빨리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걸맞는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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