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 장임석 연구관
신정아
다음으로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 장임석 연구관이 '수도권 고농도 초미세먼지 모니터링 예·경보 운영 현황과 개선과제'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장 연구관은 "현재 초미세먼지의 환경기준 달성 여부를 판정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PM2.5 농도 측정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도권에 9개, 비수도권에 27개 등 총 36개 측정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지난해 말까지 30개소가 설치돼 운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내년 시행 예정인 환경기준(연평균 25㎍/㎥)에는 아직 대부분지역이 초과되고 있다"며 "작년에 예외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추세로 돌아섰지만 이것은 해마다 있는 변동 상황이므로 배출량 측면만 보고 따졌을 때는 감소추세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측정자료를 토대로 한 배출원은 2차 황산염 및 질산염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석탄연소, 생체소각, 비산먼지 등 다수의 오염원이 비슷한 비중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어느 하나의 단일 배출원이 압도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는 국내 영향이 주가 되는 경우, 국내외 영향이 혼합되는 경우로 나눠졌다. 이에 대해 장 연구관은 "국내외 영향이 혼합되는 경우는 중국의 영향이 다수인 경우와 중국과 북한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기여하는 경우로 다시 나뉜다"며 "이렇듯 자체적 요인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상당한 배출원이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연구관은 국내 미세먼지 예보에 오보가 빈번함을 지적했다. "작년 8월 말부터 현재까지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한 결과 전체적인 정확도는 70%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값이 '좋음'과 '보통' 등급의 경계에 위치하는 경우에 오보가 빈번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장 연구관은 초미세먼지 모니터링 예·경보 개선과제에 대해 "우선 경보제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주의보·경보 기준 마련을 위해 그간 다양한 분석이 수행됐다. 등가 위해성 평가, 통계 분석, 백분위 분석 등이 이뤄졌으며 향후 최종적으로 백분위 분석에 기초해 24시간 이동·시간 평균이 경보제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아직 경험이 부족해 수치모델에만 의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대기오염측정망 운영자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한 다양한 정비안 마련으로 정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