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정치인은 완주군수"... 그 이유 물었더니

[여수를 바꿀 e사람 ⑥] 경제시장 내건 김동채 휴엔텍 CEO

등록 2014.03.28 15:53수정 2014.03.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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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시장을 통해 4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김동채후보가 그의 저서 여수는 美來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제시장을 통해 4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김동채후보가 그의 저서 여수는 美來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심명남

"군수 한 사람이 바뀜으로 희망 없던 완주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가장 본받고 싶은 정치인은 완주군수 임정엽씨다."

여수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동채 후보의 말이다. 그는 임정엽 완주군수를 정치인 중 최고로 인정했다. 대한민국 농촌을 새로운 '희망 농촌'으로 바꾸었다는 이유였다.

김동채 후보의 슬로건은 '경제시장'이다. 김 후보는 (주) 휴엔과 휴엔텍의 CEO다. 여수경실련 공동대표와 여수경영인협회장을 역임한 그는 전문 경영인답게 "여수시를 경영마인드로 운영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신당 측 인사인 그는 민주당 김성곤, 주승용 의원에게 '지방정치 불간섭' 공개 선언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여수시장 예비후보 단일화를 두고  민주당 소속 시장후보 단일화 중단을 촉구한 것. 그는 "부작위도 작위다"라며 "핵심발기인으로 참여한 두 현역의원은 통합의 역행 움직임을 막아줄 의무가 있다"면서 "통합정신을 살리기 위해 5월쯤 민주계와 신당 측의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탄생한 한 지붕 두 가족의 화학적 결합이 순탄치만은 않다. 기초단체장 단일화가 여수에서 어떻게 그림이 완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래는 김동채 후보와 나눈 인터뷰다.

"김성곤, 주승용 의원 지방정치 간섭마라"


- 여수시장후보로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
"여수는 최고책임자의 경영마인드가 가장 아쉬운 도시다. 시의 운영 예산의 우선순위와 효율성이 뒤떨어져 있다. 도시행정은 정열이 중요하다. 그동안 지역사회 생활정치를 20년간 해왔다. 경영마인드로 여수시를 직접 운영해 보고 싶다."

- 정치에 대한 경험이 없다. 참신성은 있으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반대로 생각한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데 낙서로 많은 오염이 된 것보다는 철저한 준비로 깨끗한 도화지에 그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치경험이 많을수록 시민을 실망과 좌절로 몰아갔다. 정치경험이 국민요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의 기본적인 원칙, 바람, 새 정치의 기대는 기성정치로 물든 사람은 적임자가 아니다. 정치공학과 행정 만능주의에 대한 극복이 문제다. 핵심은 창조성과 경영마인드가 아닐까."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후보들만의 단일화는 '꼼수정치, 편가르기 정치'라며 단일화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두 계파가 통합선언 이후 신당 협조의 노력속에 화합의 모습을 보여야 했다. 큰 야당 지향점을 위해 민주계만의 단합은 통합정신에 반한다. 이는 기득권을 버리지 않는 꼼수정치다. 현재 후보들의 지지도는 큰 의미가 없다. 지금 단일화 논의는 시점상 맞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단일화는 5월쯤 되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통합 취지에 걸맞다."

- 5월쯤 단일화하자고 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 출범했다. 당의 강령과 주요정책이 정비되면 그 지향점이 드러날 것이다. 모든 후보가 통합신당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아직은 후보단일화를 논의할 적정 시점이 아니다. 김영규 후보가 민주계만 단일화하고 신당 측 후보들과 단일화 하지 않겠다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이는 계파주의, 파벌주의다. TV토론회나 여론조사를 통해 누가 실용성 있는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시민들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

- 김성곤, 주승용 의원에게 '지방정치 불간섭' 공개 선언을 요구했다. 현역의원들이 단일화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단일화에 개입했다는 근거보다는 실질적 핵심발기인으로 참여한 현역의원은 통합의 역행 움직임을 막아줄 의무가 있다. 부작위(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도 작위다. 부작위는 그 의도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거다."

노후 여수산단, 리모델링작업 빨리해야

 김동채후보는 "완주군수 임정엽씨는 나를 감동시켰다, 그는 열악한 환경 의 대한민국 농촌을 새로운 희망 농촌으로 바꾸었다"면서 가장 본받고 싶은 정치인으로 꼽았다.
김동채후보는 "완주군수 임정엽씨는 나를 감동시켰다, 그는 열악한 환경 의 대한민국 농촌을 새로운 희망 농촌으로 바꾸었다"면서 가장 본받고 싶은 정치인으로 꼽았다. 심명남

- 올 초부터 GS칼텍스 기름유출사고에 이어 산단에서 붕괴사고가 있어지고 있다. 여수산단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 달라.
"지금껏 여수시가 전남도 관할이라고 뒷짐만 지고 있는 점이 없지 않다. 여수산단이 노후산단이 되고 있다. 산단 리모델링작업을 빨리해야 한다. 노후화에 따른 안전재해 예방을 위한 리모델링을 산단에만 맡겨두면 안 된다. 지하배관, 가스관 등 노후화에 따른 유출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지상도 우려된다. 산단 안전, 환경사고를 분석해 지역, 학계, 전문기관, 종사자들, 여수시가 수시로 안전관련 상시 활동 조직체를 만들어야 한다."

- GS칼텍스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직·간접적인 피해보상은 어떻게 받아야 하나?
"1차적으로 GS칼텍스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 보상을 해야 한다. 산단의 안전, 환경사고는 맹점이 있다. 정부의 책임이 빠져있다. 여수는 국가산단이다. 기간산업이다. 정부가 해당기업에 책임지라하고 방치하고 있다. 선진국 일수록 그렇게 안 한다. 정부책임으로 인정해 선 보상 한다. 현행법에 국가 산단 안전사고 공동책임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가 조세는 다 걷어 가면서 산단보고 책임지라는 것은 법 논리에도 맞지 않다."

- 여수엑스포에 사후활용 방안과 엑스포장 주변 '성매매 집결지' 문제 해법은?
"정부의 박람회 투자액이 천문학적인 수치다. 처음 유치논리는 남해안 발전축을 정부가 인정했다. 사후활용 문제 역시 정부가 유치 직전의 측면으로 되돌려야 한다. 쪼개서 협상하면 백전백패다. 사후활용은 국가산업의 연장선상에서 국가의 미래를 보고 대화하면 물꼬가 터진다. 거액을 투자해놓고 땡 처리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또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 종사자 여성들의 의지가 아닌 주민들의 생활고나 생계에 대한 문제다. 여수시가 대안을 세워 이곳에 새로운 먹거리장터, 카페촌, 휴게장소로 옮겨야 한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현실적으로 돈이 되는 문제로 전환시켜야 한다."

김동채 "인구 40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

- '여수는 美來다' 출판기념회 통해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인구 40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복안은?
"호남은 더 이상 정치논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통계상 호남은 강원도보다 못사는 것으로 나왔다. 영남의 절반도 안 된다. 호남에 새로운 정치역량 지자체를 만들어야 한다. 여수산단에 완성품 제조공단, 요트와 해양레저용품, 자동차외관 제조공단을 만들겠다. 구도심권의 원도심 재생사업을 세계적인 전문가와 국내전문가에 의뢰해 전라좌수영성과 스토리텔링 원도심을 조성하겠다. 또 스포츠 산업도시로 1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했는데 선거공보물을 지역 업체가 아닌 외부에서 제작했다
"선거공보물이 늦었다. 지역에서 물어보니 시간이 많이 걸릴 걸로 예측되었다. 지역 업체가 인쇄기술은 있으나 기획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이 부분 역시 업체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향후 지역 업체에서 발주하기로 했다."

- 휴엔과 휴엔텍 두 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여수산단 대기업과는 을의 관계다. 시장이 되면 산단 요구와 지역민의 요구가 대척점을 이룰 때 어떻게 운신할 것인지?
"저는 지금껏 살아온 과정이 연어 같은 사업가였다. 산단에서도 가장 껄끄러운 사람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역할분담에서 수평적인 관계를 요구해 왔다. 기본은 지역의 이익이 먼저다. 공직에 들어서는 순간 개인 사익은 포기해야 한다. 단기적이나 장기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지역의 이익이 되는 것을 찾아 시민과 기업을 설득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철학과 신념이 중요하다고 본다."

- 타 지역에 비해 여수는 지역민 가산점 시스템이 없다.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지역민 채용방안을 기업에 그냥 읍소하는 식으로 부탁해서는 안 된다. 완성품 제조공단 유치를 통해 지역일꾼을 채용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특히 광주에 있는 전남대 화공학과의 여수이전을 강권하겠다. 이는 산단의 엔지니어를 통해 직업보완교육이 가능하다. 여기서 뽑으면 민원 없는 상생이 가능하다."

- 가장 본받고 싶은 정치인과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년 동안 전국 선진지역을 견학했다. 여태껏 만나본 정치인 중 탁월한 정치인은 완주군수 임정엽씨다. 그는 나를 감동시켰다. 열악한 환경의 대한민국 농촌을 새로운 희망의 농촌으로 바꾸었다. 로컬푸드, 마을 공동체사업 등 한국 농촌정책은 완주군을 카피한 것이다. 군수 한 사람이 바뀜으로 희망 없는 완주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를 내가 본 정치인중 최고로 인정했다. 나의 각오는 한가지다. 여수시민의 행복을 위해 공직자와 시장, 예산, 모든 걸 걸어야 하지 않겠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동채 #여수를 바꿀 E사람 #6.4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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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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