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Life] 큰 일교차에 면역력 '뚝'... 봄철 질환 기승

감기·각종 알레르기 질환·식중독 등... 손씻기·마스크 착용을

등록 2014.03.30 10:45수정 2014.03.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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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대기는 건조하다. 여기에 황사·미세먼지·꽃가루 등이 가세해 공기 중 알레르기성 질환 요인도 많아진다.
봄철 대기는 건조하다. 여기에 황사·미세먼지·꽃가루 등이 가세해 공기 중 알레르기성 질환 요인도 많아진다. 정연화 기자

바야흐로 청춘(靑春)이다.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은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인생의 젊은 시절을 가리킨다. 꽃이 피고 동면하던 생물들이 깨어나 움직임이 시작되는 등 활동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와 흡사하기 때문.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 제목이 유난히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아프니까 청춘? 아프니까 봄!"

봄철에는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한 대기는 건조해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하고 황사는 물론이거니와 최근엔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져 호흡기 질환도 기승을 부린다. 매년 이맘때면 하루 중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것은 부지기수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우리 몸은 불안정한 상태가 되고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럴 때 감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3~4월)의 감기 환자 수는 한겨울(12~2월)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2월보다 3월에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감기 환자 수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심평원이 지난 5년간(2007~2011년) 급성 상기도(上氣道) 감염(목·코·기관지 등 상기도의 급성 염증으로 인한 감기)의 월별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3월 평균 환자 수는 약 422만명으로 2월(약 357만명)보다 많았다.

엎친데 덮친 격... 건조한 대기에 황사·미세먼지·꽃가루까지

봄철 대기는 건조하다. 여기에 황사·미세먼지·꽃가루 등이 가세해 공기 중 알레르기성 질환 요인도 많아진다. 대기 환경에 바로 노출되는 눈이나 코, 기관지는 경계를 늦추지 못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진드기, 동물의 털, 화장품, 먼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황사가 잦은 봄철에 특히 많이 나타난다.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맑은 콧물이 나오거나 잦은 재채기, 코막힘 등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반복된다면 단순 코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연화 기자

그밖에 공기 중 떠다니는 꽃가루나 먼지와 같은 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시킨다. 눈의 결막에 닿아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눈곱이 자주 끼거나 이유없이 눈물을 흘린다면 이를 의심해볼 만하다. 외출 후 손을 잘 씻어야 하며, 세척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집안 습도는 5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도 여름보다 봄에 더 조심해야 한다. 봄철엔 야외활동이 늘어나 도시락을 먹는 일이 늘어난다.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쌀쌀해 괜찮겠거니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정작 음식을 먹는 낮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쉽다.


손씻기, 최고의 예방법... 마스크 착용도 생활화

봄철 각종 건강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손 씻기'다. 콧물·재채기·기침·목이 아픈 증세를 주로 동반하는 봄철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세균에 의한 감염에 의한 것이다.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사전에 줄이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손으로 눈·코·입 등을 비비지 않아야 하며 손은 비누칠을 해서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는 것이 좋다.

한편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봄철 건조한 대기는 피부 내 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줄어들게 해 살이 트고 심하면 아토피나 건선 등으로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봄철에 낮기온이 크게 오른다고 너무 얇은 옷을 입을 경우 저녁에 뚝 떨어지는 기온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며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너무 얇거나 두꺼운 옷을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온도에 맞게 입고 벗는 것이 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덧붙이는 글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봄철 질환 #일교차 #면역력 #알레르기 #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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