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차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환
"한국 여전히 매력있는 나라"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이날 비전 발표에서 "우리는 지난 2년 동안의 혹독한 리바이벌(Revival Plan)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1~2012년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3년 만인 지난해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부품 현지화, 사옥 이전, 희망퇴직 실시 등이 비결이었다.
현재 르노삼성의 부품 국산화율은 약 75% 정도. 카를로스 곤 회장은 이에 대해 "충분치 않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그는 "한국 협력업체들은 경쟁력이 충분하고 이것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되고 있는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CUV) 'QM3'에 대해서도 "수요가 늘면 한국에서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곤 회장은 행사에서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에 대해 "지금은 평균 이상 수준이지만 잠재력이 뛰어나다"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최근 북미 시장에 출시된 닛산 '로그' 모델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 하나로 부산 공장을 지목하며 "새로운 생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8월부터 부산공장에 맡겨지는 닛산 로그 물량은 약 8만 대. 이 곳은 현재 최대 연 3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곤 회장은 "생산 경쟁력이 높아지면 글로벌 공장 중 포화 상태에 있는 공장의 생산물량을 한국으로 더 옮길 수도 있다"면서 부산공장 경영진에게 "열심히가 아니라 스마트하게 일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한국에 대해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화가 경쟁력이 있으며 한국도 세계적인 차원에서 매력이 있는 나라"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사업하기 좋은 나라고 특히 자동자 기업을 하기에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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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자는 문제 없어... 경영진 더 똑똑히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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