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양 토기
이상기
이들 외에 마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로는 청동기, 토기, 농기구, 악기, 무기 등이 있다. 청동기로는 청동 거울과 말 모양 허리띠 고리가 있다. 그 중 말 모양 허리띠 고리는 마한을 대표하는 유물로 여겨지고 있다. 토기에는 단지, 항아리, 시루, 그릇 등이 있다. 토기 중에 신앙과 관련된 것이 있는데, 새 모양 토기가 인상적이다. 새는 인간세계와 천상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영산강 유역의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영산강 유역에는 3세기에서 6세기까지 마한의 유산이 남아 있었다. 이곳에는 마한 사람들이 남긴 수백 기의 무덤이 남아 있다. 이 무덤의 문화유산 중 독널무덤 즉 옹관묘(甕棺墓)가 가장 의미 있다. 거대한 항아리 2개를 붙여 만든 관을 독널이라 하며, 이들 독널 안에 시신과 여러 가지 부장품을 넣었다. 대표적인 것이 나주 신촌리 9호분으로, 독널 안에서 금동관, 금동신발, 봉황장식이 달린 큰 칼, 창, 화살 등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