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붉은발말똥게, 아래 사진의 오른편에 숲을 만들자는 프로젝트이다.
김용만
내용은 일반 시민들이 언제든 심을 나무를 가지고 와서 심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보경 선생님께 연락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삽과 물통은 대여해 주신다고 하네요.
그러면 나무를 심고 그 나무에 가족 이름표를 달아준다는 것이죠. 한 마디로 1석 2조의 일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겐 의미있는 나무가 생겨서 좋고, 붉은발말똥게에겐 그늘이 생겨서 좋은 것이죠. 즉 사람도 좋고 자연도 좋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부끄럽지만 식목일이라고 해서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어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행사치레라고 생각하고 참여를 안했었죠. 물론 나무를 심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확실히 알게 되었죠. 지역에 이런 사업이 있고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는데 식목일 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이 야유회 겸 와서 나무를 심고 아이의 이름표를 단 다면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요.
실제로 관계자분도 오셔서 이 곳에 나무가 한그루, 두그루 자라면서 인근의 팔용산에서 많은 새들이 놀러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자연이 살아나고 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주범이 인간이라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지구의 나이를 대략 45억년이라고 합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 지켜온 생명의 질서를 인간이 단 기간에 망치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지구의 변화는 물론 인간의 존재까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많은 생태학자와 환경론자들이 경고합니다. 이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죠.
자연보호의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을 그냥 놔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놔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올바른 나무를 심으러 가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은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심습니다. 나무가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아이들은 자라서 함부로 나무를 훼손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른들이 말로만 하는 훈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몸으로 먼저 보여줘야 합니다. 자연을 알고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앞으로의 미래도 나쁠것 같진 않습니다.
자연은 썩 좋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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