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오거돈 고발... '동해남부선' 갈등 격화

난개발 원인 둘러싼 후보 간 설전, 고발전으로

등록 2014.04.08 17:19수정 2014.04.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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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부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병수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병수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 정민규


선거 쟁점으로 급부상한 부산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상업개발 논란이 시장 후보들 사이의 고발전으로 이어지며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7일 서병수 새누리당 예비후보 측이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8일 오 후보 측이 이를 맹비난했다.

지난해 말 복선화로 노선이 이전하며 폐선한 구 동해남부선 해운대-송정 구간은 그동안 부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이 상업개발을 검토하며 논란을 빚어왔다. 그런데 오 후보가 이 지역구 의원이던 서 후보의 난개발 배후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관련기사: '오거돈-서병수 '동해남부선' 개발 격돌').

7일 오 후보를 고발한 서 후보 캠프 성현철 대변인 겸 공보단장은 관련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서 후보 캠프는 "방치할 경우 제2, 제3의 흑색선전이 예상된다, 이런 식의 반시대적·후진적 선거판을 만들어 가려는 저열한 의도에 정면 대응 하겠다"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서 후보측은 구체적으로 오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를 범했고 명예훼손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8일 오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내고 서병수 후보를 향해 "비겁하게 법 뒤에 숨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오 후보 측은 "(서 후보가) '내가 고발했으니, 나는 정당하다'는 여의도 정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고발이 곧 진실이 아니라는 것은 국민 누구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후보 측은 "이번 서 후보의 고발 건은 법적으로 검토한 후 선거 이후 진실이 가려질 때까지 당당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개발의 공공성 강화를 주문해 온 시민단체 '해운대 기찻길 친구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 사업의 재검토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향후 허남식 부산시장 면담을 추진하고 차기 유력 시장 후보들에게 공통 정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해남부선 #서병수 #오거돈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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