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강제퇴원 환자.유가족'들은 9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 여러분, 우리는 다시 진주의료원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퇴원환자 이갑상(80, 왼쪽), 서해석씨가 의자에 앉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윤성효
서해석씨도 혼자 살며 고혈압, 당뇨, 간경화 등을 앓고 있다. 서씨는 진주의료원에서 퇴원한 뒤 진주의 한 병원과 노인요양병원에서 한 달씩 입원해 있다가 지금은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김재명 경남대책위 공동대표는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강제퇴원 당했던 환자들은 사망했거나 아직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런데 홍 지사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기겠다고 자신의 야욕만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석씨는 "13년 동안 진주의료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지금은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집에서 지내고 있다"며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했던 지사가 2개월만에 진주의료원의 목을 친 것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빚 때문에 문을 닫는다고 했지만, 경남도가 1년 동안 문을 닫아서 얼마나 재정이 늘어났는지 모르겠다"며 "10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의료원이었고, 거기서 나온 뒤 두어번 가보기도 했으며, 굶주리고 가난한 우리 같은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있는 진주의료원이 다시 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갑상씨는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서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다시 진주의료원으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