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희건설 음식물 자원화 발전소 내에 위치한 혐기성 소화시설.
조수진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이용하는 방법 세 가지 "가스를 전기로 변환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70% 정도가 소모됩니다. 가스 자체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죠."
조 부장은 바이오가스를 에너지로 이용하는 방법이 세 가지라고 설명했다. 정제해서 도시가스처럼 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법, 온수로 공급하는 방법, 전기로 변환하는 방법 등이다. 이 중 가스를 직접 공급하는 게 가장 효율이 높지만, 이를 위해서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가스 배관 등 인프라 구축이 돼야 하고,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수요처가 일정 거리 내에 있어야 한다. 서희건설은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존사업 외에,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가스를 직접 공급하는 사업을 추가하기로 부산도시가스공사와 최근 합의했다. 부산시가 승인하면 오는 10월부터는 기존의 도시가스 배관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서희건설처럼 매립지의 음식물 쓰레기 등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업체는 현재 전국에 20여 곳이다. 국내에서 음식물 이외 폐기물의 매립지가스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의 총량은 2012년 기준 연 41만9409메가와트시(MWh)이다. 바이오가스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 3만8973메가와트시(MWh)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가스를 뽑아내 바로 활용하거나 전력생산에 쓰는 것은 폐기물로 에너지를 만들고 탄소배출도 줄이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런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책이 보다 합리화될 필요가 있다고 기업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