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UAD 체계개발단장이 11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 추정 무인기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무인기에 탑재된 부품과 카메라 재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사 보강 : 15일 오전 11시 30분] 15일 청와대는 전날 북한이 제의한 무인기 사건 공동조사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죄 피의자에게 증거조사를 시키는 일은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북한 소행임을 밝히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북한이 제안한 소형 무인기 공동조사에 대해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제의는 남남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저급한 대남심리전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 국방위 검열단에서 발표한 진상공개장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호도하고, 논리를 왜곡하면서 자신의 도발을 은폐하고 있다"면서 "군은 명백하게 규명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과학조사전담팀을 구성하여 조사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14일 국방위원회 검열단 이름으로 진상공개장을 발표하고, 무인기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중간 조사결과를 반박했다.
진상공개장은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남조선 당국이 아직까지 '천안호' 사건의 '북소행설'을 걷어 들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2, 제3의 '천안호' 사건을 계속 날조해내고 있는 조건에서 이 모든 것을 해명할 용의가 있다"며 "'천안호' 사건을 포함한 모든 '북소행' 관련 사건들을 공동조사하자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에는 남조선의 국가안보를 총괄한다는 청와대 김장수 안보실장이 남측을 대표하여 나오면 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꺼릴 것이 없다면 '천안호' 사건 발생 초기부터 요구하여온 우리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주장을 외면할 아무런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 북한 무인기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소형무인기에 대해 그동안 비행체 특성과 탑재장비에 대한 합동조사을 벌여왔다"면서 "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시 되는 정황근거가 다수 식별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6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