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 "새정치연합과 단일화 못해"

야4당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제동'... "민주노총 선거 방침에 위배"

등록 2014.04.15 15:38수정 2014.04.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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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5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야권후보단일화 후보는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5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야권후보단일화 후보는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석철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최근 빠르게 진행되는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등 야 4당의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4개 진보정당(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통합진보당)과 노동정치연대,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 등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6개 주체'에 포함되지 않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 후보단일화에 참여하는 건 민주노총 선거방침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로 울산에서 승리를 타진하는 야권은 곤란한 처지가 됐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무분별한 야권연대" 제동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5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배제) 방침을 알리는 것은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야권연대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이들은 "진보정당 및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를 진행하면 해당 진보정당과 후보도 지지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민주노총은 "현재의 진보정당 분열 원인에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진행된 야권연대와 '노동중심 진보정치' 상실이 있다"며 "(그런 문제의식에서 관련) 선거방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6·4지방선거 이후 추진할 '노동중심 진보정당 통일·재편'에 커다한 방해와 혼란을 야기하는 보수 정치세력과의 야권연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0일 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의 야권연대 제안, 4월 10일 이상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중앙당 방침과 별개의 야권연대 추진' 선언, 4월 13일 정의당 조승수 후보의 '원샷 경선' 제안 등으로 무르익던 일련의 야권연대 흐름이 암초에 부딪혔다.


또한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6·4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가 민주노총 조합원 의결을 거친 자라면 '민주노총 후보'로, (진보진영 후보지만) 조합원과 전현직 상근자가 아니면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수정당, 함께 못해"

또한 1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에 복수의 민주노총 (지지)후보가 출마하면 모두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울산교육감 후보에 대해서는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가 선정하는 후보가 민주노총 최소공약에 동의하고 소정의 절차를 거치면 '민주노총 교육감 후보'로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노동당 이갑용 후보는 지난 14일 "울산은 4개의 (진보)정당으로 나뉘어져 있고, (새정치민주연합과는) 정책적 차이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저는 민주노총 후보로 등록 예정이며, 민주노총의 방침을 따른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지침을 따르겠다는 견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통합진보당, 정의당이 제안한 야권연대는 민주노총 견해와 일부 달라 혼란이 예상된다.

기자회견 후 일부 기자들이 "새누리당의 울산시장 경선 분열로 야권 단일후보를 내면 (당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민주노총은 "정치공학적인 야권연대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민주당이 철도노조 파업 등에 연대해 동참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민주노총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수정당이며 노동중심 새 진보정당 건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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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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