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아픈 역사, 대학생들이 나서서 치유 노력"

김해 인제대 평화나비 서포터즈단 출범 ... 86명 모여 콘서트 등 계획

등록 2014.04.16 20:18수정 2014.04.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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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이 땅에 평화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위해 나섰다.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 '평화나비 서포터즈단'(팀장 신상훈, 정치외교과 4년)은 16일 오후 대학 학생회관 앞 마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 대학 평화나비 서포터즈단에는 22개 학과 86명이 모였다. 신상훈 팀장 등 학생들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홍보활동을 벌여 단원을 모았던 것이다.

'평화나비 서포터즈단'은 지난해 서울시청 광장에 이어 올해 서울시립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추모콘서트를 열었고, 이 콘서트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이 모임을 갖고 있는 것이다. '평화나비'는 "연약하지만 날개를 펼쳐 세상을 향해 날아갈 때 큰 힘을 가진 존재인 나비는 할머니들의 삶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 ‘평화나비 서포터즈단‘ 출범식이 16일 오후 이 대학 학생회관 앞 마당에서 열렸다.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 ‘평화나비 서포터즈단‘ 출범식이 16일 오후 이 대학 학생회관 앞 마당에서 열렸다.신상훈

출범식에 참석한 이승언 학생(생활상남복지학부 2년)은 자유발언을 통해 "제가 사는 통영에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셔서 중․고등학교때부터 관심이 많았다"며 "대학에 와서 학생들이 뜻있는 활동을 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참여하게 되었고 함께 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제대 평화나비 서포터즈단은 앞으로 학교 안에서 매주 '수요 집회'를 열고, 토요일에는 부산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서면․남포동 일대에서 집중선전 활동을 벌이며, 오는 5월 16일 부경대 대학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위안부 할머니 역사관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정신대대책협의회에서 벌이는 '전세계 1억명 서명운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학생들은 앞으로 인제대 역사동아리로 전환해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대학생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일제 식민지배와 전쟁의 산물"이라며 "이 땅의 대학생들은 평화를 바라고, 위안부 문제 해결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평화를 외치고, 이 땅과 사람을 해치는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역사는 지금도 흐르고 있다"며 "아픈 역사를 대학생들이 나서서 치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 ‘평화나비 서포터즈단‘ 출범식이 16일 오후 이 대학 학생회관 앞 마당에서 열렸다.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 ‘평화나비 서포터즈단‘ 출범식이 16일 오후 이 대학 학생회관 앞 마당에서 열렸다.신상훈

#일본군 위안부 #평화나비 #인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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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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