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하던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업체세월호 침몰 사고해역에 투입된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사고 책임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소연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아래 언딘) 측이 "JTBC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라며 "당사(언딘)는 허위사실에 대해 무분별한 보도와 유포, 전파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JTBC <뉴스9>은 지난 19일 민간 잠수사들이 세월호 선내 진입에 성공해 처음으로 시신(세 구)를 수습했지만,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 측이 실적을 가로채고 시신 수습을 자제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9일 오전 언딘 장병수 이사는 진도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딘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언딘이 시신 네 구 수습 인양했다"장병수 이사는 "4월 19일 오전 4시 11분부터 오전 5시 20여분 사이 4층 객실에 진입을 시도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은 언딘 잠수팀이었다"라면서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서 시신 세 구를 발견한 것은 민간 봉사 잠수팀이 맞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이사는 "(이날) 민간 봉사 잠수사들이 시신 세 구를 발견했고, 언딘이 추가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이후 시신 네 구를 모두 수습한 것은 언딘이 맞다"라면서 "언딘 측이 제작한 특수 해머로 유리창을 깨고 진입에 성공했고, 시신 세 구는 라이프자켓을 입고 있어서 자연 부상시키고 추가 발견한 한 구는 잠수사가 안고 올라와 수습했다"라고 설명했다.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세 구를 최초 발견한 것은 민간 봉사 잠수사가 맞지만, 언딘 잠수팀이 추가로 한 구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다. 또 최초로 네 구의 시신을 수습한 것은 언딘이라는 것이다.
특히 장 이사는 민간 봉사 잠수사, 언딘, 유가족의 3자 대면을 요구했다. 장 이사는 "언론이 도와 주신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딘은 구조작업 일일보고서를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확실하다"라면서 "당시 민간 봉사 잠수팀 8명, 유가족 2명, 해경 통제관 2명, 당사 잠수팀 11명이 있었고 유가족들이 음성으로 기록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언딘, '시신 수습 지연' 의혹 전면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