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JTBC 보도는 잘못된 내용... 법적 대응하겠다"

장병수 이사 "최초 시신 네 구 수습, 언딘이 했다... 3자대면 하자"

등록 2014.04.29 13:59수정 2014.04.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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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하던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업체 세월호 침몰 사고해역에 투입된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사고 책임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 수색하던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업체세월호 침몰 사고해역에 투입된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사고 책임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소연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아래 언딘) 측이 "JTBC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라며 "당사(언딘)는 허위사실에 대해 무분별한 보도와 유포, 전파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JTBC <뉴스9>은 지난 19일 민간 잠수사들이 세월호 선내 진입에 성공해 처음으로 시신(세 구)를 수습했지만,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 측이 실적을 가로채고 시신 수습을 자제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9일 오전 언딘 장병수 이사는 진도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딘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언딘이 시신 네 구 수습 인양했다"

장병수 이사는 "4월 19일 오전 4시 11분부터 오전 5시 20여분 사이 4층 객실에 진입을 시도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은 언딘 잠수팀이었다"라면서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서 시신 세 구를 발견한 것은 민간 봉사 잠수팀이 맞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이사는 "(이날) 민간 봉사 잠수사들이 시신 세 구를 발견했고, 언딘이 추가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이후 시신 네 구를 모두 수습한 것은 언딘이 맞다"라면서 "언딘 측이 제작한 특수 해머로 유리창을 깨고 진입에 성공했고, 시신 세 구는 라이프자켓을 입고 있어서 자연 부상시키고 추가 발견한 한 구는 잠수사가 안고 올라와 수습했다"라고 설명했다.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세 구를 최초 발견한 것은 민간 봉사 잠수사가 맞지만, 언딘 잠수팀이 추가로 한 구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다. 또 최초로 네 구의 시신을 수습한 것은 언딘이라는 것이다.


특히 장 이사는 민간 봉사 잠수사, 언딘, 유가족의 3자 대면을 요구했다. 장 이사는 "언론이 도와 주신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딘은 구조작업 일일보고서를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확실하다"라면서 "당시 민간 봉사 잠수팀 8명, 유가족 2명, 해경 통제관 2명, 당사 잠수팀 11명이 있었고 유가족들이 음성으로 기록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언딘, '시신 수습 지연' 의혹 전면 부인


 29일 오전 세월호 선주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아래 언딘) 장병수(사진 오른쪽) 이사가 진도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28일 JTBC <뉴스9>가 보도한 의혹에 대해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초로 시신 세 구를 발견한 것은 민간 봉사 잠수팀이 맞다"라면서도 "그러나 최초로 시신을 인양한 것은 언딘 잠수팀이다"라고 말했다.
29일 오전 세월호 선주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아래 언딘) 장병수(사진 오른쪽) 이사가 진도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지난 28일 JTBC <뉴스9>가 보도한 의혹에 대해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초로 시신 세 구를 발견한 것은 민간 봉사 잠수팀이 맞다"라면서도 "그러나 최초로 시신을 인양한 것은 언딘 잠수팀이다"라고 말했다.강성관

장 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색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언딘 측이 시신 수습을 지연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수습 자제 의혹'에 대해 "당시 풍랑주의보 발효가 예상됐다, 해경의 해머로는 4층 객실 유리창을 깰 수 없어서 언딘이 특수한 해머를 제작했다, 또한 조류 등의 이유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면서 "구조 작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민간 봉사 잠수팀과) 교감이 없어서 오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보로 인해 당사(언딘)가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리고 직원들이 정신적 공황상태에 있다"라면서 "풍랑주의보 발효된 현장에서 목숨을 담보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구조 요원들이 정신적 공황상태에 있다, 정상적인 구조작업 운영을 위해 진실을 알려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도 이날 진도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창문 너머 시신을 발견한 민간 잠수사가 인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라면서 "이후 언딘 측 잠수사가 특수 망치를 사용해 유리를 깨고 인양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언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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