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배 접기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희망의 분홍배 접기
이명옥
송국현씨의 쓸쓸한 빈소...장애인의 날에 장애인들에게 최루탄 장애인의 날인 지난 4월 20일 200여 명의 장애인과 활동가들은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고속버스 탑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진입로 원천봉쇄로 장애인의 탑승을 방해했다. 터미널 집회를 마친 장애인과 활동가들은 송국현씨 죽음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하러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집 앞으로 가던 중 경찰의 폭언과 폭력, 최루탄 세례를 받았다.
장애인의 날 최루탄을 쏜 것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4월 21일 경찰청장은 마지못해 형식적인 사과를 했다. 그러나 장애인단체는 재발 방지가 전제되지 않은 진정성 없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 그건 사과가 아니라 변명일 뿐이었어요. 경찰은 휠체어를 탄 전신장애인들을 정조준하고 최루액을 쐈어요. 그리곤 선동하는 비장애인 활동가들에게 쏜 최루액이 장애인에게 맞은 것이 유감이라고 하더군요. 장애인에게 최루액을 쏜 사실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최용기 성동구자립생활센터 소장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장애인차별 철폐 연대와 장애인 단체는 아래 다섯 가지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송국현씨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 이다.
1. 장애인등급제로 사망한 송국현씨 죽음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과하라.2. 24시간 활동보조를 보장하라.3. 장애인등급제를 상반기내 폐지하라.4. 현행 월 20시간 6개월인 탈시설 장애인 긴급지원을 월 120시간 1년으로 늘려라.5. 장애인관련 문제 제도 개선을 위해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이 반열 될 수 있도록 전장연과 함께하라.송국현씨 죽음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하지 않으면보건복지부는 송국현씨 죽음에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송국현씨 죽음에 대한 사과나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은 회피하고 있다.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 현실화 문제나 장애인 등급제 폐지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장애인 단체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장애인 단체와 활동가들은 송국현씨 죽음에 대한 복지부장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기 위해 일인 시위, 촛불문화제. 활동가 7명의 단식까지 결의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5월 9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장애인단체 대표와 면담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장애인 단체는 현재 잠정적으로 일인 시위와 촛불문화제 단식을 중단하고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