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후보가 당내 경선 장에서 조금은 초초한 모습으로 투표장을 찾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만송
유정복 차출한 '박심' 통했다?유 후보는 지난 3월 안행부 장관을 사퇴하고 인천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시 "정권 창출의 일원이자 초대 안행부 장관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무한책임을 갖고 지방선거의 승패가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 후보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놓고 인천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경기도 김포에서 관선과 민선 군수와 시장 그리고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데다 안행부 장관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낙하산'이라 할 수 있는 유 후보가 인천에서 국회의원과 재선 시장을 역임한 안 후보를 이긴 것을 두고 '역시 박심이 통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월호 참사로 유 후보가 시간을 벌었다'는 이야기도 당내에 존재한다. 안 후보 쪽 핵심 관계자는 9일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지만, 인지도와 지지도가 낮은 유 예비후보가 시간을 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경선일이 두 번이나 연기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유 후보 쪽 관계자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한 뒤 "하지만 출마 선언 후 유 후보의 대세론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송영길 시장이 4년 전 (인천시) 부채 문제로 당선됐지만, 오히려 부채만 증가했다"며 "인천은 항만과 공항, 수도권 배후 도시를 가지고 있는 미래지향적 도시이기 때문에 당원들과 국민들이 인천을 진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