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완(시흥 가선거구) 무소속 시의원 후보
유혜준
시흥은 얼마 전에 조정식 새정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명의 시의원 후보(시흥 다선거구)를 공천자로 내정한 뒤 이성덕 시의원에게 선거 불출마를 요구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조 위원장이 내정한 후보들은 이변 없이 공천을 받았으며, 안철수계로 새정치에 합류했던 서한선 후보는 이에 반발하면서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서 후보는 기자와 만나 "조정식 위원장이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어 알고 있었다"며 "탈당하고 복당한 후보를 공천을 준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서한선·우동완 후보 외에서 경기지역에서는 안철수계로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공천을 신청한 이들은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했다. 일부에서는 "안철수계가 완전히 전멸했다"는 자조 섞인 탄식마저 나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대표 안티세력으로 돌아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남아 있는 이들도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탈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 후보는 지역에서 공천에서 부당하게 배제되고 있는 안철수계 출마자들이 안철수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나려고 시도했으나, 안 대표가 아예 만나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안철수 대표에게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안철수 지지세력, 안티로 돌아섰다"우 후보는 "안철수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때 모였던 사람들이 안 대표의 지지기반이 되고 안 대표를 지켜주는 세력이 될 것인데 이번에 민주당과 합당하고 공천하는 과정에서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당원들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안 대표가 민주당으로 들어간 것이 문제다. 결국 경기도에서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돌아섰고, 안티가 됐다. 왜 합당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우 후보가 출마하는 시흥 가선거구는 15일 현재, 7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가 각각 2명씩 출마하며, 한기석 정의당 후보와 우동완·한기철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다.
가 선거구에서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한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우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뉴타운 반대운동을 했던 지역주민들이 우 후보의 공천탈락 소식을 듣고 분개하면서 지지를 약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 후보는 "거대 양당체제에서 무소속을 출마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지만 누구든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공식을 깨는데 앞장서겠다"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0
공유하기
"안철수 새정치는 죽었다... 컷오프 탈락, 피눈물 난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