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태남 울주군수 후보(가운데)가 20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울주군수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5월 6일 김태남 후보가 울주1선거구 김명호, 울주2선거구 이구섭, 울주나선거구 박기선, 울주다선거구 권중건 후보 등 새정치연합 울주군 추ㅠㄹ마 후보들과 출마기자회견 장면
박석철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남 울주군수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진기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정의당 측의 정체성을 문제 삼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김태남 후보는 무소속 서진기 후보가 새누리당 성향이라는 점을 들어 "양측의 정체성 의혹에 대한 해소가 없으면 울주군수 범야권 후보단일화는 물론 현재 실무협상을 진행중인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의 울산시장 후보단일화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남 후보가 20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울주군수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울산시장 야권단일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진보정당이 왜 새누리당 성향 후보와 단일화 재촉하나"울산 울주군은 잇따른 원전유치에 따른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센 곳으로,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신장열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진기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남 후보가 울주군수 후보 등록을 했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야권연대 후보로 나선 바 있는 정의당 이선호 전 울주군수 후보는 지난 5월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직후 무소속 서진기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태남 후보와의 3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어 이선호 후보는 예비후보등록 4일 만인 지난 16일 김태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단일화에 나서지 않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서진기 후보와 단일화할 것을 촉구하면서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그러자 무소속 서진기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울주군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범군민 후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범군민 단일후보만이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물리칠 수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남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태남 후보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정의당 울산시당 수석부위원장이, 그것도 조승수 시장후보 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 공천 방식에 불복해 탈당한 후보자와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재촉하고 있다"며 "수십 년동안 새누리당 외의 그 어떤 야당에 소속된 적이 없는 보수후보자를 지지하겠다는 것을 과연 이해할 수 있겠나"고 물었다.
또한 그는 "서진기 후보 역시 울주군수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재촉하는데, 엊그제까지 새누리당에 충성하며 공천방식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신 분이 '새누리당 일당독재를 물리치자'고 하면 울주군 군민들이 과연 믿어주겠나"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진보정당 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 공천 불복자와 단일화를 재촉하는데, 정의당의 정체성은 무엇이냐"며 "서진기 후보도 새누리당 외의 그 어떤 야당에 소속된 적이 없고, 지금껏 새누리당 정부의 과오를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야성을 보인 바가 없는데 새누리당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정의당 조승수 시장 후보가 저희당 이상범 시장 후보와 추진하는 울산시장 후보단일화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조승수 후보는 자신의 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 공천 불복자와 울주군수 후보단일화를 빨리 하라고 촉구하는 것과, 새누리당을 심판하자며 울산시장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같은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의당 조승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후보 간에 추진되고 있는 울산시장 후보단일화도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아울러 울주군민들에게 이같은 모순점을 알리고 부당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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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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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남 울주군수 후보 "새누리당과? 정의당, 정체성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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