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심규명 울산시당위원장과 이상범 시장후보, 정의당 조승수 시장후보 및 이선호 정의당 울산시장후보선대위원장(왼쪽부터)이 5월 18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울산시장후보단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하지만 울주군수 단일화 문제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박석철
정의당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진기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김태남 새정치민주연합 울주군수 후보가 정의당 측의 정체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는 기사와 관련, 이번에는 정의당이 새정치연합의 신뢰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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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조승수 울산시장선거대책본부는 20일 오후 입장을 내고 "울주군 상황을 이유로 울산시장 후보단일화 문제를 연계하려는 태도는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수 후보 선대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의당의 실무 협상 책임자인 이선호 선대위원장을 교체하라는 무례하고도 비상식적인 주장을 되풀이 하며 19일 실무협상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 선대본은 "특히 지난 16일에 진행된 (이선호 울주군수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가지고 19일 협상 자리에 와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행동"이라며 "또한 5월 18일 울산시장선거 후보단일화 추진 합의문의 서명 당사자인 정의당 이선호 위원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은 상호 호혜와 신뢰라는 연대 정신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울주군수 단일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의당과 새정치연합이 어렵사리 성사시킨 울산시장 후보단일화 협상이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조승수 울산시장 선대본 "이상범 후보, 거듭된 요청에도 후보간 미팅에 불응"조승수 정의당 시장 후보와 이상범 새정치연합 시장 후보는 지난 18일 야권단일화 합의를 하면서 19일에 후보간의 단일화 일정 협상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승수 시장후보 선대본은 "19일 이상범 후보는 조승수 후보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후보간 미팅에 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저녁 9시에 시작된 실무 협상도 이상범 후보 측의 협상 거부로 30분만에 파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의당과 조승수 후보는 울산 시민의 열망을 잘 알기에 야권 연대를 위해 묵묵히 많은 것을 감내해 왔었다"며 "지난 5월 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상범 후보가 3자 야권단일화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상황에도 책임을 따져 묻기보다 인내를 가지고 일대일 연속 단일화와 이상범 후보와의 양자 단일화를 수차례 제안한 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범 후보는 '후보단일화는 후보등록일 이전에 완료하기로 한다'는 지난 5월 6일 합의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거부한 채 후보 등록을 강행한 바 있다"며 "본선 등록 후 이영순 후보의 사퇴로 어렵사리 야권단일화 테이블이 다시 만들어졌지만 이상범 후보 측은 상식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28일 단일화 완료안을 제기해 다시 한 번 논의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조승수 후보 선대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승수 후보는 지난 18일 단일화 합의 기자회견을 이상범 후보와 함께 진행했다"며 "이러한 결단을 내린 것은 야권 단일화를 통해 울산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한 울산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정의당 조승수 울산시장 후보 선대본 최현 대변인은 "오늘(20일) 낮 12시에 조승수 후보와 이상범 후보와의 만남이 있었다"며 "조승수 후보는 본인이 기존에 제안했던 21일안에서 2일을 양보한 23일까지 단일화를 마치는 일정을 제안했으나 이상범 후보는 종전 입장만을 고수하면서 1시간여의 협의는 성과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정의당과 조승수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통해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울산 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다시 한 번 새정치민주연합과 이상범 후보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이상범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에 시장후보 간 미탕과 실무협상을 즉각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상범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문을 계속 어기고 협상을 또 다시 거부한다면 그로 인해 초래될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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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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