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신이 현상한 사진을 보여주며 즐거워 하고 있는 한 정신장애인이다.
김철관
행사를 지도한 배재대학교 오세철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정신장애인들에게 그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카메라의 세상을 알려주는데 신경을 썼다"며 "서로가 자기 모습이 현상되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할 때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날 '스마트 세상 엿보기 카메라 프로그램'을 담당한 하승용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부 강의교수는 "정신장애인들을 교육하면서 힘들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따라줘 좋았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과에서 이런 행사를 자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사진동아리인 'ai' 회원 등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자처해 정신장애인들과 1대1로 소통하며, 또 다른 우정을 쌓기도 했다.
열심히 사진 현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신장애인 이제희(50)씨는 "선생님 흑백사진 프린트하면 사진관 운영할 수 있나요"라고 물으면서 "TV나 영화에서 보았던 깜깜한 암실에서 이루어지는 흑백 사진을 직접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