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참가한 이유진 녹색당 서울시의원 후보자가 발언하고 있다.
임은경
그럼 이 몬산토가 대체 한국과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작물 종자의 대부분은 더 이상 우리 소유가 아니다. 과거 국내 1위의 종자회사였던 흥농종묘와 4위였던 중앙종묘는 이미 몬산토 코리아에 흡수·합병되었고, 현재 우리나라 농업과 먹을거리를 좌지우지하는 국내 최대의 종자회사가 바로 몬산토 코리아다.
국내 종자도 문제지만 미국에서 수입된 농산물은 더 큰 위협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90%, 콩의 97% 이상이 GMO이고, 우리가 먹는 수입 농산물은 대부분 이곳에서 들여온다. 한국인이 먹는 거의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액상 과당 등 첨가물이 바로 이 옥수수로 만들어지고, 마트에서 파는 된장, 간장, 고추장, 두부가 바로 이 콩을 원료로 한 것이다.
"GMO의 위험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1998년 8월에 영국 로웨트 연구소(Rowett Institute)의 아파드 푸스타이(Arpad Pusztai) 박사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에게 유전자조작 감자를 먹이자 거의 모든 장기의 중량이 감소하고, 90일간 먹은 쥐는 간 기능과 면역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보고가 있어요. 이후 푸스타이 박사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많은 괴롭힘을 당했죠. 2012년에는 GMO 콩을 먹인 쥐에게서 불임과 암 등이 관찰되었다는 파리 캉 대학 세랄리니 박사의 연구 발표도 있었고요." 현재 전세계 GMO는 거의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된다고 고씨는 설명했다. 몬산토, 신젠타, 바이엘, 듀폰 등이 주요 GMO 생산기업인데 그중 몬산토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은 모든 가공식품의 80% 이상이 GMO라고 보면 되는데, 우리도 최소한 그 절반 이상에 이른다.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어서 모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