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우 노동당 군포시의원 후보
유혜준
당정역 앞에서 1시간가량 노래를 부른 이 후보와 일행들은 의자와 앰프 등을 들고 당정역 앞의 당정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들이 공원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들을 환영한다는 듯이 공원의 가로등이 일시에 불이 켜지면서 공원 안이 환해졌다.
공원에는 사람들이 제법 모여 있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아이, 자전거를 타는 아이, 유모차를 밀고 나온 젊은 엄마,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 친구와 산책을 나온 학생 등이 당정공원을 찾아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 외에도 당정역에서 내린 퇴근하는 시민들이 공원을 거쳐 아파트 단지 안으로 바삐 걸어 들어갔다. 또 아파트 단지에서는 저녁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혹은 애완견과 함께 공원으로 산책을 나오고 있었다. 당정역 앞이나 당정공원이 유동인구가 제법 많은 곳이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기타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이 후보를 호기심이 어린 시선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멈춰 서서 노래를 듣기도 했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도 있었다. 노랫소리는 공원 안으로 메아리처럼 퍼져 나갔다.
"선거가 끝날 때까지 게릴라콘서트를 계속 할 생각입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기도 하고, 노래 부르는 것도 즐겁거든요."오후 9시경, 이 후보는 콘서트를 끝냈다. 기타와 앰프를 정리하는 이 후보와 일행들이 갑자기 탄성을 질렀다. 너구리 한 마리가 나무 사이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 후보는 "당정공원에 너구리가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콘서트를 할 때마다 모습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콘서트 마무리를 너구리가 해주는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태우 후보는 전국 최초로 군포에서 주민발의 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대표청구인으로 활동해 조례가 제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군포시민정치연대는 이 후보의 이런 활동을 인정, '시민후보'로 선정했다.
군포시민정치연대 관계자는 "이태우 후보는 시민단체가 검증한 시의원 후보"라며 "이 후보가 꼭 당선될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가 시의원이 된다면 군포시민들을 위해 기대 이상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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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콘서트' 매일 여는 시의원 후보가 주목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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