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주상복합 아파트.
구영식
또한 안 후보자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를 약 3억7168만 원이나 할인받아 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매매계약서상에는 안 후보자가 16억2247만여 원에 아파트를 산 것으로 적시돼 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적시된 실거래가도 이와 같은 금액이다.
안 후보자쪽의 한 관계자는 지난 2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당시 미분양된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아 12억5000만 원 주고 샀다"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매매계약서에는 '특약사항'이 있었다. 2014년 2월 28일까지 잔금을 완납할 경우 연 6%의 이자를 적용해 약 3억7168만 원을 할인해주기로 계약한 것이다. 결국 안 후보자는 약 23%의 '선납 할인'으로 16억2247만 원짜리 아파트를 12억5079만 원에 샀다.
지난 2011년 12월 완공된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는 78평형의 경우 16억 원대의 분양가를 형성했다. 3.3㎡(1평)당 2800만 원대였다. 하지만 이후 분양되지 않은 일부 아파트를 20% 정도 할인해 특별분양하기도 했다. 현재 78평형 아파트의 경우 13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3억7000여만 원 할인받아 아파트를 산 덕분에 지금 팔더라도 손해볼 일은 없는 셈이다.
안 후보자는 지난 1989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서강아파트(58평형)를 사서 지난해 10월까지 25년간 살았다. 회현동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홍은동 아파트는 3억4500만 원에 팔았다.
15일 근무하고 급여 500만 원 받기도한편 안 후보자는 지난 2012년 7월 대법관에서 물러난 뒤 부산광역시 소재 동성홀딩스와 흥우건설에서 각각 1650만 원(2013년 3월부터 7월까지)과 500만 원(2012년 8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급여를 받았다. 동성홀딩스는 화학·바이오메디컬·그린에너지를 사업분야로 하는 동성그룹의 지주회사이고, 흥우건설은 지난 1989년 설립된 지역건설사다. 15일간 근무하고 500만 원을 받은 대목이 눈에 띈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3월부터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명돼 월 300만 원을 받았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올 3월부터는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대법관 시절(2006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그의 연봉은 9000만 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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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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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후보자, 왜 수임료 5억 6천만원 되돌려주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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