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인애학교 학부모들이 천안 야우리백화점 앞 등에서 A후보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애학교학부모회
A 후보가 '여성의무추천'으로 기초의원 후보로 선정된 것을 확인한 학교 학부모들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참고 있다 지난 21일 새누리당충남도당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면담과 항의서한을 통해 "피가 거꾸로 솟아 찾아 왔다"며 "장애인을 대변하고 옹호할 줄 모르는 후보를 선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공천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충남도당 측이 지난 25일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자 26일 부터 도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숙길 학부모회장은 "3일째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데도 새누리당은 묵묵부답"이라며 "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 아니고, 약자를 위한 정치를 포기한 정당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후보는 "도당을 항의방문하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지금 처음 들었다"며 기자에게 "그런 일이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인해학교와 관련 피해 학생과 가해 교사가 누군 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데 피해학생을 폄훼하거나 가해교사를 두둔할 수 있겠냐"며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폭행 장면을 목격한 남학생을 '거짓말을 잘 하는 아이'라고 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억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단 한번도 인해학교 학부모들이 이런 불만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가만히 있다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A 후보는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로 20년 가까이 '장애인부모회'를 설립, 운영하고 지난 4년간 장애인비례대표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을 위한 '성인주간보호센터'를 설립하는 등 장애인 인권과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앞의 이숙길 학부모회장은 "A후보가 인애학원 사건과 관련한 무관심과 인식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