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안전대책본부 출범'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안전대책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을 맡은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진영 의원, 참석자들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정 후보는 "안전도 경영이라 생각한다. 일을 안 하는 시장보다 일을 열심히 하는 시장이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자랑스러운 서울, 세계 속의 서울로 만들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안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성호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농약급식' 문제를 놓고서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이 전날(28일) 감사원 감사결과의 잔류농약 식자재 납품 가능성을 일부 인정하고 나서부터다. 특히, 정몽준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29일 "주말에 광화문 나가서 (농약급식 관련) 촛불집회를 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서울시 안전대책본부 출범식에서 "농약급식을 선거 막판에 쟁점화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무상급식 이슈로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 후보는 아이들에게 농약을 비싼 세금으로 먹인 것이다,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 후보는 감사원에서 감사결과 '주의' 통보를 받았는데 이는 1996년 성수대교 붕괴로 시민 32명이 목숨을 잃었을 때 서울시장이 받았던 것과 똑같은 징계(수위)"라며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에 대해 '별 것 아니다'고 했다, 시민 앞에서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하는데 어디 앉아서 뻔뻔히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라고 성토했다.
"몇 십년 뒤에 일어날 지 모르는 광우병으로 촛불집회 했는데..."무엇보다 그는 "주말에 광화문에 촛불 들고 나가야 한다"라며 "그 사람들은 광우병이라는 것을 가지고, 몇 십년 뒤에 일어날 지 모르는 일을 갖고 (촛불집회에 나섰다)"라고 강조했다. "(광우병과 달리) 이번 문제는 이미 발생한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잔류농약이 묻은 급식이 아이들 식탁에 올랐을 가능성은 100%라고 확정지었다. 그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생산자 10명이 영구 출하금지 조치를 받지 않고) 서울시내 867개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했다는 것은 고등학교 제외, 초·중등학교 100% 농약급식을 먹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근거로 삼은 부분은 감사원 감사결과 처분요구서 33페이지다. 감사원은 '2011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허용기준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을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에 공급한 바 있는 생산자 10명이 영구 출하금지를 받지 않고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서울 교육청 관내 867개 학교에 4331kg의 농산물을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감사원은 해당 농산물 4331kg 전체를 '농약급식'으로 단정짓지 않았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허용기준 이상의 잔류농약을 검출한 검사결과를 해당 행정기관에 통보하지 않아 벌어진 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농약급식' 사실을 확정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임이 될 수 있는 일이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또 "(이런 일에) 촛불을 들고 안 나간다면 보수는 살아있는건가, 죽은 건가"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막판에 결집해서 남은 1주일 동안 사력을 다 해야 한다"라며 "선진국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공직자가 거짓말을 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강조했다.
또, "박원순은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하는 공직자를 용납해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준 후보와 새누리당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들은 이날 낮 12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농약급식' 관련 합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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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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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농약급식, 보수면 광화문 촛불집회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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