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1일 막판 총력 유세를 진행했다. 서 후보가 이날 오전 초읍동 삼광사에서 여성 신자와 악수하고 있다.
정민규
투표까지 사흘 밖에 남지 않은 1일,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오전 선거운동을 불심을 다지는 것으로 시작했다. 불교 신자인 서 후보는 오전 9시 초읍동 삼광사를 찾았다. 매달 초에 있는 정기법회를 맞아 신자들이 밀려드는 경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그는 지지를 호소했다.
그를 가장 크게 반긴 쪽은 해운대 지역구 신자들의 모임이었다. 서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했다. 서 후보가 신자들이 모인 방안으로 들어서자 박수부터 터져나왔다. 여성 불자들은 "우린 무조건 1번이니깐 고마 유세도 필요없심더, 다 찍기로 했으니깐 딴데 가서 명함 한 장 더 돌리소"하며 서 후보를 돌려세웠다.
선거운동원들은 후보보다 앞서 "불자 후보입니다"라고 크게 외치며 불심을 안으려 애썼다. "전에 후보님 손 잡았다고 어제 후보님 찍고왔다 아닙니꺼"라며 한 여성 신도가 서 후보 손을 잡았다. 서 후보는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를 연달아 반복하며 맞잡은 손을 힘주어 흔들었다.
"목소리가 말이 아니다"며 여성 신도가 야쿠르트를 내밀었다. 서 후보가 한 입에 야쿠르트를 털어넣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걱정을 불러일으킬 만큼 그의 목소리에서는 쇳소리가 났다. 서 후보 수행팀의 김태효 팀장은 "며칠 전부터 조짐이 있더니 오늘부터는 듣는 사람이 느껴질 정도로 목소리가 쉬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지금 부산시장 선거는 규모만 작은 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