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선거, 색깔론 기승...김석준 "강경대응"

임혜경 후보, 김 후보 향해 종북몰이...김 후보, 임 후보측 고발

등록 2014.06.02 14:00수정 2014.06.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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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 부산교육감 후보.
김석준 부산교육감 후보.정민규

부산교육감 선거에서 개혁성향 후보를 향한 색깔론이 가열되고 있다. 교육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김석준 후보를 향해 보수 후보들이 과거 정치 경력 등을 문제 삼으며 색깔론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김 후보는 명예훼손 등으로 임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불법·흑색선거운동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할 부산교육의 최고 수장을 뽑는 교육감선거가 시대착오적인 온갖 불법·흑색선거운동으로 혼탁해 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불법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임 후보 측에 촉구했다.

또 그는 "교육감을 지낸 임혜경 후보측에서 저의 진보활동 경력을 과장 왜곡하여 종북·좌파몰이를 하는 등 온갖 허위사실을 동원해 불법·흑색선거운동을 무차별적으로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우리 선거대책위에서는 임 후보측의 불법 선거운동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도를 더해 가고 있고, 이것이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생각해 어제 경찰에 임 후보를 포함한 5명을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김 후보는 자신에 대한 색깔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나는) 종북도 좌파도 아니며, 북한체제를 절대 반대한다"며 "30년간 예비 선생님들을 가르쳐 온 교육전문가인 동시에 사회 정의와 약자를 위해 민주화운동과 정치활동을 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과 김석준 연결짓기 나선 임혜경...진보당이면 종북?

이어 김 후보는 시민들에게 "선거 때만 되면 보수 후보들이 들고 나오는 전형적인 레퍼토리인 음해성 색깔논쟁에 속지 마시라"면서 "시민의 한 표, 한 표가 부산교육을 살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임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의 고발을 '흠집내기'라며 증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임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석준 후보 선대위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임 후보를 경찰에 고발한 것은 경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선거일 3일 전에 임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 후보 측은 색깔론 제기를 "통합진보당 내에 종북 및 좌파세력이 있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라며 "그런 통합진보당의 부산시당위원장을 지낸 김 후보를 검증하려는 것은 바른 가치관을 심어줘야 하는 교육감으로서 자질을 묻는 것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 후보 측의 주장과는 다르게 김석준 후보는 이른바 '이석기 사건'이 터지기 2년전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상태이고, 그동안 북한정권과 관련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김석준 #임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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