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첫 전국단위 선거인 6·4 지방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박 대통령은 투표소 참관인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악수를 거부당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소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등재번호를 확인하고 서명 등을 마친 뒤 기표소 4개 중 맨 앞쪽에 마련된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한 후 투표함에 기표 용지를 넣었다. 이어 두번 째 투표까지 마친 박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투표참관인들과 한 명씩 차례로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하지만 맨 마지막에 앉아 있던 한 남성 참관인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박 대통령과 악수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무언가를 묻자 이 남성은 "참관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남성은 노동당측 참관인으로 나와 있던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확인됐다. 박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후 별다른 언급 없이 투표소를 떠났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투표소 참관인으로부터 악수를 거부당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했지만 참관인이었던 최아무개씨는 이 전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