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숲길로 오르는 갈가에 둘꽃이 만개했다.
김학섭
이상 기온이 계속 되고 있다. 날씨가 우중충해 금세 소나기가 내릴 것 같다. 지난 13일 예정시간보다 늦은 오전 9시 20분, 행사 장소인 보령 시와 숲길로 가는 버스기 출발했다. 가는 동안 높고 낮은 산에는 뿌연 운무가 가득하다. 최근 더위가 기록을 깨고 우박이 쏟아지는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걱정이다.
오전 11시 30분, 버스는 보령시 샘실골에 들어섰다. 산마다 덮여 있던 운무가 서서히 걷혀가면서 구름사이로 햇살이 들어났다. 행사 날씨가 좋아질 모양이다. 샘실골마을 앞 논에는 벼들이 파랗게 자라고 있어 풍년을 예고하는 듯하다. 잠시 후 샘실골 작은 마을이 문인들로 소란스럽다.
점심 식사후 문학과 지성인의 만남 행사가 시작되었다. 신준희 전 보령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작은 동네가 난리가 났다며 여러 문인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지금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경제나 정치가 아니라 문화로 옮겨 왔다고 강조했다. 만세보령이라며 보령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