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모함의 걸프만 파견을 보도하는 CNN 방송.
CNN 누리집 갈무리
미국 국방부는 14일(아래 현지 시각)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 HW 부시 항공모함을 걸프만의 이라크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악화된 이라크 사태와 관련하여 공습 등 군사 작전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존 커비 해군 소장은 이날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현재 아라비아해 북부 해상에 있는 이 항공모함을 이라크 인근 페르시아 걸프만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항공모함 전단에는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 시(Philippine Sea)'와 구축함 트럭스턴이 같이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항공모함을 걸프만으로 파견한 데 관해 "이번 조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 있는 미국 시민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군사적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이라크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라크 사태와 관련하여 "지상군 파병은 하지 않겠지만,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AFP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이라크 정부군은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가 이끄는 반군들이 장악했던 일부 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군 대변인은 14일, "수니파 무장세력이 장악했던 북부 지역 대부분을 탈환했고 정부군과 경찰 세력의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절반 이상의 북부 지역 도시들이 이들 무장세력의 수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관해 CNN 방송은 "바그다드에 있는 보안 관계자는 '정유시설이 있는 바이지(Baiji) 지역 등 아직도 60∼70%가 이들 무장세력인 ISIS의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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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모함 걸프만 파견... 이라크 군사작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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