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 시민들의 기억과 기록들을 수집해 역사로 남기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시민기록위원회 천막에서 한 활동가가 작업을 하고 있다. 기록위원회는 지난 4일 합동분향소 뒤에 설치됐다.
박호열
'세월호 기억 저장소' 건립 추진...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침몰사고 재난극복을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시민기록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억과 기록들을 수집해 역사로 남기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세월호의 눈물을 기억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부를 근본부터 개혁해 나가기 위한 '기억투쟁'은 이 뿐만이 아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에서 고잔동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세월호 기억 저장소'는 세월호 관련 기록들을 수집해 진상 규명과 향후 치유활동에 활용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기억 저장소는 사고 초기부터 희생자와 가족들이 남긴 각종 기록,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 관련 신문기사 등을 모으고 있다. 또한 희생자와 가족들의 사연, 팽목항 자원봉사자들의 선행, 일반 시민 상대의 구술, 취재기자들의 못 다한 이야기 등도 본격적으로 채록할 계획이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며 저마다 세월호와 약속했던 기억이 이제 일상생활 속에서의 기억투쟁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기억투쟁을 하는 이 시간, 진도 팽목항 앞바다에는 아직도 단원고 학생 6명, 교사 2명, 승무원 1명, 일반시민 3명 등 12명의 실종자가 수습되지 못한 채 수장되어 있다. 그에 앞서 학생 244명, 교사 10명, 승무원 8명, 일반인 31명 등 293명이 숨진 채 가족의 품으로 돌아 왔다.
우리는, 4월 16일을, 잊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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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사람들은 잊지 말라고..." 기억과의 전쟁 시작된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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