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의 힘! '손잡고' 137가구에 5억 2천만원 지원

등록 2014.06.19 17:34수정 2014.06.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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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모임인 ‘손잡고’는 '노란봉투 캠페인'을 통해 모은 14억여원 중 1차로 137가구에 5억 2천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손잡고는 19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모임인 ‘손잡고’는 '노란봉투 캠페인'을 통해 모은 14억여원 중 1차로 137가구에 5억 2천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손잡고는 19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강민수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모임인 '손잡고'는 '노란봉투 캠페인'을 통해 모은 14억여원 중 1차로 5억 2천여만원을 피해노동자 137가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손잡고는 19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손배가압류 피해자 긴급 생계 의료 지원 사업'을 발표해 이같이 지원한다고 밝혔다. 손잡고는 지난 2월 10일부터 111일간 진행된 '노란봉투 캠페인'을 통해 시민 4만 7547명이 참가, 14억6874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노란봉투 캠페인'은 시사주간지 '시사IN'의 한 독자가 쌍용차 파업 노동자에게 부과된 47억원의 손해배상액을 보고, '4만7천원'을 노란봉투에 담아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손잡고는 지난 1월, 회사와 정부 측이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제기하는 거액의 손해배상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 (관련기사: "손배가압류 폭탄 안돼" 사회적 기구 '손잡고' 출범)

"대다수 노동자들이 가정 붕괴 위기감 겪어"

개그맨 김미화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손잡고의 이수호, 조은 대표를 비롯해 손잡고 기금심의위원인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숙이 시사IN 편집국장,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두식 교수는 "노동자들의 삶이 굉장히 절박해서 심사 기준을 만들기 어려웠다"며 "피해자의 사용 계획을 보면 '쌀 20kg 4만 8000원 X 12개월 =57만 6천원'을 비롯해 가스비, 월세 등 당장 시급한 생활비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이 무직이거나 일용직 노동에 종사자들로 장기 해고로 인해 스트레스, 우울증, 불면증 등을 앓고 있다"며 "집이 있으면 가압류가 들어오고 집이 없으면 없는대로 난처한 상황이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손잡고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대다수 노동자들이 부채와 주거불안으로 인한 가정 붕괴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손배가압류 문제가 노동자의 삶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잡고는 향후 2차, 3차 배분 사업을 통해 피해 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손배 가압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을 위해 법률과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손잡고 #손배가압류 #쌍용차 #노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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