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전면개방 반대·민영화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범국민시국대회'가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국빈민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중의 힘 등 공동주최로 열리고 있다.
권우성
[2신: 28일 오후 7시 36분]
집회 참가자들 보신각 앞 도로 점거...경찰, 물대포 쏘며 해산명령쌀 관세화 전면개방, 전교조 법외노조화, 의료민영화, 철도민영화, 공무원 연금개혁, 노동탄압 등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나서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참가자들을 연행했다.
청계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있던 노동자들과 3보1배를 마치고 청계광장으로 합류한 농민 등 1만여 명은 오후 5시50분 경부터 청계광장-광교-보신각-종로2가-서울시청을 거쳐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6시 40분께 집회 참가자들이 보신각 앞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광화문 쪽 도로를 막고 물대포를 쏘면서 해산을 명령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10여 분 뒤에도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물대포를 피해 인도로 올라가던 집회 참가자 18명을 경찰버스로 연행했다.
이에 앞서 철도노조·보건의료노조·전국공무원노조·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6·28 노동자 총궐기대회로 청계광장 집회를 이어나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 16개 연맹 중에 투쟁을 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이제는 투쟁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7월 22일 제도와 법을 바꾸기 위한 민주노총 정치파업에 모두 함께하자"라고 호소했다.
이날 노동자들 앞에 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마이크를 잡고 "박근혜는 끝났다"고 단언하고 "왜 끝난 걸 아직 매듭을 못짓고 있느냐. 여기 모인 여러분이 벌떡 일어나 비정규직 600만의 손을 잡아 끌어야 한다. 농민과 시민들을 한데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이 싸움을 매듭짓기 위한 운동본부를 열어야 한다. 집회만 산발적으로 열어서도 안되고, 자신이 권력을 쥐겠다는 사람에게 맡겨서도 안되고 시민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거짓을 몰아치는 양심의 바람 운동'을 일으키자"고 제안했다.
오후 5시경 3보1배 행진을 마친 농민들이 돌아왔고, 행진시작 시점에 대오는 청계광장 시작점부터 모전교까지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