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에 도전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희훈
'산악회 동원' 공방이 격화되자, 김무성 의원은 일단 "하나 된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여주자"라며 '클린 선거'를 강조했다. 더불어 "친박 대 비박 프레임에 더 이상 말려들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및 오찬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이 어려워지면 다음 총선과 대선 승리도 모두 어렵다, 박 대통령을 도와 지지율을 회복하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이라며 "그런데 자꾸 (주변에서) 내가 당 대표를 하면 대통령이 어려워진다고 모함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어려울 때 누가 도왔는지 나의 지나온 길을 보면 안다"라고 강조했다. '비박'이 아닌 '친박'임을 피력한 것이다.
다만 그는 "다음 주 중반부터 '박심 논란'이 뜨거워질 것 같다"라며 "박심 공방이 벌어지면 전당대회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서 의원과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나는 한 마디도 안하는데 자꾸 '진흙탕', '이전투구'로 보도되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라며 "잘못하면 전당대회 때문에 선거에 진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어 어떤 후보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도록 캠프에 주문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후보 간 공개적인 신사협정 체결로 국민과 당원에게 '하나 된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여주자"라며 "네거티브 없는 선거, 돈 봉투 없는 선거, 줄 세우기와 세 과시 없는 3무(無) 선거를 치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지금 민심이 떠나가고 지지도가 하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벌써 '재보선 결과가 쉽지 않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라며 "이런데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분열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재보선을 앞두고 우리는 뭉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을 당원이 주인이 되는 활기 찬 민주정당으로 만들어 박 대통령을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라며 "7·30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고 2년 후 총선에서 과반수를 달성하겠다. 차기 대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이 '박 대통령이 독선에 빠진 기미기 있다, 몇 명이서 국정을 농간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너무 앞서 나갔다"라며 한 발 물러섰다. 그는 "미래에 대한 강연을 하라는데 너무 추상적이어서 할 말이 없었다, (강연시간) 20분을 채우려다보니 너무 앞서갔나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평가를 묻자 김 의원은 "학자 출신 장관들이 많다보니 적극적이지 않고 공무원들에 대한 통솔력, 언론관계 등에서 미흡하고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라며 "학자출신 각료들은 거의 실패"라고 평가했다. 차기 총리에 대해서도 "자기 활동을 부지런히 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말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라며 정치인 출신 총리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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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이 따위 짓 그만하라" 김무성 정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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