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출근하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또 다른 제자들이 30일 "김명수 후보자는 제자들에게 칼럼 대필을 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희진씨의 김 후보자 비판 글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9~2010년 한국교원대에서 김 후보자로부터 석사 학위 논문 지도를 받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 이희진씨는 29일 <한겨레21>에 보낸 편지에서 "교수님(김 후보자)이 말씀한 방향과 논지로 학생이 글을 쓰고, 교수님이 이를 확인한 후 수정해 넘기는 것이 <문화일보> 칼럼이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한 "지금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논문 중 상당수는 제가 같이 수업을 들었거나 연구실에서 뵈었던 사람들의 논문이다", "교수님께서 다른 대학이나 기관에 특강을 나가실 때 필요한 원고를 석사과정 학생이 매번 대신 썼다, 발표할 프레젠테이션 자료 역시 학생이 만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도교수의 깊은 사랑 때문에 공동연구자로 등재 신청"교원대 대학원 석·박사 과정 졸업생 이형규씨 등 김명수 후보자의 제자 10명은 30일 오후 교육부에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연구윤리 논란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을 보내, "교수님(김명수 후보자)께서는 제자의 글을 언론 칼럼에 싣거나 부탁하신 적이 없으며 제자에게 수업을 대신시켰다고 하는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제자들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명수 후보자를 적극 옹호했다. 이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교원대의 교수논총이나 교육과학연구소에 게재된 (논문의) 내용을 보면, (김명수 후보자가) 석사·박사과정에 있는 제자와 같이 논문 주제에서 결론에 이르기까지 그 힘든 과정을 같이 소화했기에 제자의 학위논문이 완성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교수님께서는 제자를 대하심에 늘 친구와 같았으며 행정적 의사결정에 있어 불편부당하셨음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제자들이 논문을 쓰지 못해 어려워할 때는 논문의 주제부터 진행 과정뿐 아니라 통계처리까지도 직접 해주셨으며 어려운 영문초록까지도 직접 수정해 주시는 자상하신 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제자들의 논문 성과를 가로챘다는 의혹에 대해 이들은 "제자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교수의 깊은 사랑 때문에 공동연구자로 등재신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정치적인 시각이 아닌 교육이라는 중요한 부서를 이끌어 간 리더십을 검증하면서 진일보한 시각으로 바라봐 달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김 교수님을 내정자로 선택한 것은 이 시대, 이 사회, 우리나라 미래 역사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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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의 또 다른 제자들 "칼럼 대필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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