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날 자신의 집무실 공개한 박원순 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제36대 서울시장 취임식'을 마친 뒤 시민에게 자신의 집무실을 보여주며 서울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성호
박 시장은 이날 발표한 취임사에서 제1의 시정 가치로 안전을 내세웠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뼈아프게 가르쳐주었다"며 "세상 그 무엇도 사람의 생명과 맞바꿀 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선6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한 삶을 시정의 제1 가치로 삼을 것"이라며 "재난과 사고로부터의 안전, 범죄와 공포로부터의 안전, 불공정과 부패로부터의 안전, 질병과 공해로부터의 안전 등 안전을 지키는 안전서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복지와 창조경제를 화두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새로운 서울은 '안전', '복지', '창조경제'의 기반 위에 세워진다"며 "상식과 원칙, 합리와 균형의 행정은 계속된다, 혁신과 창조, 협치와 통합의 시정은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행정적 편의와 효율, 외형적 성장과 이윤을 위해 사람을 도외시하던 시정은 사라진다"며 "따뜻하고 실용적 행정으로 시민이 편안한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새로운 서울의 식탁이 차려졌다"며 "시민 여러분은 이 식탁에 고정손님으로 늘 초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둥근 식탁에 마주앉자"며 "함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점을 찾아가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본과 원칙을 횃불삼아 가장 낮은 지역으로, 마을로, 시민의 삶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겠다"며 "천만 시민의 꿈을 소중히 하고 시민들이 보내주신 취임사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재능기부, 시민 대표 취임사 등 주인공은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