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논란 정성근, 이번에는 아파트 투기 의혹

3년 만에 억대 시세차익 남기고 되팔아... "투기 목적 아니었다"

등록 2014.07.02 16:24수정 2014.07.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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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앵커 출신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SBS 앵커 출신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SBS

'음주운전'과 '이념 편향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아파트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자가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를 사고팔아 억대의 단기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정 후보자는 2000년 5월 배우자 명의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 대우아파트 86㎡(약 26평)를 전세 2억 원을 끼고 3억4000만 원에 매입했다. 그는 3년 7개월 뒤인 2003년 12월 해당 아파트를 5억 원에 되팔아 1억6000만 원의 단기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3200만 원을 제외하면 1억2800원의 차익을 남겼다.

정 후보자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을 보면, 이들은 용산구 아파트를 사들인 2000년 당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에 거주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는 경기 파주시 SBS전원주택에 살고 있다.  

조 의원은 "정 후보자는 거주목적이 아닌 전형적인 투기를 위해 용산구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이 아파트는 90년대 말 서울 아파트 재건축 열풍이 일던 당시 조성된 것으로, 분양 당시부터 주목할 만한 투기처로 언론의 각광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두 차례 음주운전 파문과 SNS 이념 편향 발언 논란에 이어 아파트 투기로 억대 시세차익을 챙긴 정 후보자가 대한민국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정 후보자 쪽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당시 거주 목적으로 용산구의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SBS전원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양도했다"며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 양도소득세도 정확히 신고해 전액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1996년 SBS 기자 시절 음주단속에 걸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2005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여론에 도마에 올랐다. 또한 새누리당에 적을 둔 지난 2012~2013년 트위터에 원색적 이념 공세 글을 올린 게 밝혀지면서 소통형 인사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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