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제43회 전국소년체전 복싱 종목 금메달 리스트 김종우입니다
임성호
엄마와 헤어진 종우, 복싱은 마음 다스리기 좋은 운동 복싱은 상당히 힘든 운동입니다. 모든 운동이 매한가지겠지만, 특히 복싱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날아오는 주먹은 피하며 자신의 주먹은 상대에게 맞춰야 하니 참 어려운 운동입니다. 하지만 중학생 종우는 복싱을 통해 자신과의 힘든 싸움에서 당당히 이겼습니다.
또, 자신을 둘러싼 어려움도 이겨내고 있습니다. 종우는 엄마와 6살 때 헤어졌습니다.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그 뒤 종우는 엄마 얼굴을 본 적 없습니다. 엄마 모습이 잘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엄마와 너무 어려서 헤어졌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그리움도 기억도 희미합니다.
이런 종우에게 복싱은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운동입니다. 종우 마음 속에는 오직 복싱에 대한 생각만 가득합니다. 때문에 종우는 힘든 운동을 군소리 없이 해냅니다. 사각링에 오르는 순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합니다. 종우에게 하루 10km 운동장 달리기는 기본입니다.
체중조절이 필요해 먹는 일도 조심합니다. 맘껏 음식 먹은 날이면 종우는 남들보다 두 배 더 달립니다. 고생 덕분에 종우는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복싱종목 라이트 밴텀급(52Kg)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습니다. 헌데, 종우는 이번에 딴 빛나는 금메달이 마냥 기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