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부터 태풍 영향권, 대비책 시급

기상청 "9~10일 남·동해상 중심 강풍·폭우 피해 우려"

등록 2014.07.07 18:32수정 2014.07.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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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구름 영상과 태풍 진로 모식도
7일 오전 구름 영상과 태풍 진로 모식도 기상청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로 인해 9일(수) 아침부터 10일 낮 사이에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남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어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8일(화) 낮부터 10일(목) 사이에는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고 파도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월) 오후 제8호 태풍 너구리 전망보고서를 통해 "현재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너구리가 8일부터 10일 사이에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7일 오전 현재 너구리는 중심기압 915hPa, 최대풍속 54m/s을 유지한 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21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너구리는 점차 북상하다가 9일(수)부터 북동쪽으로 전향해 10일(목) 새벽에 일본 큐슈 북단 부근으로 동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9일 새벽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 남해안은 9일 오전부터, 경상남북도 해안은 9일 저녁부터 태풍이 몰고 오는 강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10일(목) 낮까지 최대 순간풍속 20~4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의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서도 간접 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8일(화) 낮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9일(수)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그 밖에 남해 전해상, 9일 오후에는 동해남부 전해상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2~9m)이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특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풍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9일(수) 저녁부터 10일(목) 오전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9일(수)과 10일(목)에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 남해안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는 총강수량 100~300mm, 남해안과 경남동해안 일부지역에는 총강수량 50~150mm 내외의 많은 비가 예상되므로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그밖의 남부와 중부지방은 8일(화) 낮부터 9일(수) 사이에 대기가 불안정해져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8일~10일에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남쪽으로부터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동안에는 기온이 30℃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 밤에도 높은 습도와 함께 낮 동안 누적된 열로 인해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덧붙이는 글 김태환(kth1984@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풍 #너구리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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