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마을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3개 여단 병력과 탱크를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유지하는 등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닷새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수십 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지난 8일 공습이 시작된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부상자는 106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최근 유대인 소년과 팔레스타인 소년 납치 살해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서로 '피의 보복'에 나섰고,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공습을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도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와 로켓포 660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전날 이스라엘은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로켓포 140발을 막아내 아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스라엘도 부상자는 늘어나고 있다.
양측의 공습이 갈수록 악화되자 국제사회가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 압력으로는 테러 단체(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고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4만 명 규모의 예비군 소집을 마쳤고,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했다. 하마스도 공습 범위를 갈수록 확대하면서 자칫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 "민간인 희생 속출... 즉각 휴전하라"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즉각적인 공습 중단과 휴전을 위한 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사태로 유엔이 공식 성명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유엔은 "양측의 갈등으로 무고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민간인 시설을 공격한 이스라엘 공습은 국제 인도주의법과 인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그동안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이집트는 권력을 잡고 있던 무슬림 형제단이 축출되고 사실상 군부가 다시 등장하는 등 정치적 혼란으로 이번 사태에 개입할 여유가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08년, 2012년에도 무력 충돌을 겪었다. 특히 지상군이 투입된 첫 번째 충돌에서는 팔레스타인에서만 15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며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순회 의장국 쿠웨이트가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제의하면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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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공습 닷새째... 15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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