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단식하는데"... 국회, '열린음악회' 연기

야당 반발로 제헌절 경축행사 축소... 공군 블랙이글 축하비행은 취소

등록 2014.07.15 16:39수정 2014.07.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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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열린음악회'를 연기하는 등 제66주년 제헌절 경축행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국회는 제66주년 제헌절을 맞이해 국회에서 KBS 열린음악회 등을 비롯한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의 반발이 워낙 커서 열린음악회는 연기하고, 공군 블랙이글 축하비행은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창(唱)과 무용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문화행사는 예정대로 열린다.

앞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헌절에 예정된 열린음악회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내 초재선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22명도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와 유가족 단식 농성 중 열린음악회 개최 반대를 주장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표를 만나 '세월호 특별법안을 지지하는 350만 명의 국민 서명부'를 전달받았다. 가족대표들은 세월호 특별법을 조속하게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의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세월호 특별법과 후속입법 등을 16일까지 큰 틀에서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며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을 조성해 국민들이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는 성지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이겨레 기자는 오마이뉴스 제 20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국회 #열린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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