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베 방북하면 한미일 연대 흔들려"

케리 국무장관, 아베 총리 방북 및 대북 제제 해제 불만

등록 2014.07.16 15:56수정 2014.07.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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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베 총리의 방북과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 전달을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
일본 아베 총리의 방북과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 전달을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NHK

미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북 움직임에 경고를 던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6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면 대북 문제와 관련한 한미일 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케리 장관은 최근 일본이 납북 일본인 조사를 위해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기시다 외무상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아베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은 뜻을 나타냈다.

케리 장관은 "일본만 앞으로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며 "만약 아베 총리가 방북한다면 (직전에)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우리와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이 납북 일본인 조사에 대한 보상으로 대북 제재를 추가로 해제할 뜻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추가 제재 해제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케리 장관과의 약 40분간 전화회담에서 "언론이 여러 방향으로 보도한 것일 뿐"이라며 "현재 아베 총리의 방북과 추가 제재 해제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한국, 미국과 함께 대북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케리 #기시다 후미오 #납북 일본인 #대북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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