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학술적 연구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 만들기를 해달라면서, 정종욱 원장이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으로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한만송
이날 개원식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구국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정세헌 원광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 중국ㆍ북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인 정종욱 초대 원장은 인사말에서 "인천대는 중국 관련 여러 연구 활동을 해왔고,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인천대 구성원의 열망으로 학술원이 탄생했다"며 "한국과 중국의 꿈이 만나는 곳이 인천이다. 한·중 두 나라가 인천이라는 배를 타고 밝고 힘찬 관계를 열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냉전질서가 사라졌지만, 한반도 주변 정세는 그야말로 격랑의 시대를 맞고 있다. 아시아 패러독스(=특정한 경우에 논리적 모순을 일으키는 논증)가 이를 잘 대변해준다"며 "한·중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여러 채널에서 광범위한 교류와 협력이 중요한데, 학술원 개원은 시기적절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학술적 연구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 만들기를 해달라"며 "정종욱 원장이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달라"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정종욱 원장은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류길재 장관은 박 대통령과 함께 평화통일 구축에 함께하고 있다. 두 분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중국 관계에서 인천시가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국홍 주한중국대사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환대에 감사하다"며 "두 나라의 정치적 공동이익과 상호보완적 경제, 미래를 바라볼 때 한·중 관계가 아름다운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한국의 관문 도시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로, 한국 최대 화교 주거지가 있다"며 "인천의 명문 대학인 인천대에서 정 원장과 같은 중국 베테랑이 학술원을 이끌어 기쁘다"고 축사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화교공동체인 차이나타운이 건재하지만 인천에 중국과 관련한 제대로 된 학술연구기관이 부재했다"며 "학술원은 인천대학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인천과 시민을 위한 연구기관이 되는 것이 인천대의 소임"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국학술원이 성장하기 위해선 인천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협조도 절실하다"며 "인천 청년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학술원이 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인천대는 이날 국내 중국연구소 소장 등을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정종욱 원장이 좌장으로 진행한 좌담회엔 김영진(국민대)ㆍ문흥호(한양대)·오승렬(한국외대)·이희옥(성균관대)·장경섭(서울대)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의 중국연구소, 그 역할과 방향'이란 주제로 그동안 각 대학이 중국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과 교훈 등을 나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중국, '한반도 통일, 자주·평화적 방법' 원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