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의 행렬. 20일에는 약 1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문주현
7월 8일, 세 명이 시작한 순례. 지난 20일, 순례에 함께하는 이는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며 시작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도보 순례 이야기다.
지난 8일 도보 순례를 시작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이호진(56, 고 이승현 학생의 아버지)씨, 이아름(25, 고 이승현 학생의 누나)씨, 김학일(52, 고 김웅기 학생의 아버지)씨의 발걸음에 맞춰 함께 순례하는 행렬은 순례 시작에 비해 무척 길어졌다.
목숨을 잃은 단원고 2학년 학생들과 같은 또래 학생들, 참사 소식이 마치 자기 자식을 잃은 듯 아팠다는 아이 엄마, 참사의 아픔을 나누고자 하는 성직자와 지역 시민들까지, 유가족 순례단을 뒤따르는 이들은 저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기자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전북 고창군 흥덕면 노동마을에서 시작된 오후 도보 순례 현장에서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을 만났다.
세월호 유가족이 교황에게 십자가 전달하려는 이유